[골프/인터뷰]AJGA선정 여자부 MVP 박지은

  • 입력 1996년 11월 26일 20시 03분


「올랜도〓安永植기자」 『오늘의 영광은 헌신적으로 저를 돌봐주신 부모님 덕분입니다. 특히 천식이 심한 아버지는 밤잠을 설쳐가며 미국전역을 돌아다니는 강행군 속에서도 한번도 괴로운 내색이 없으셨고 제 빨래까지 손수 해주셨습니다』 지난 94년에 이어 올해 11승이라는 경이적인 우승기록을 세우며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뽑은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초원의 신데렐라」 박지은(17·미국 호스쿨).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컨템퍼러리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96시즌 결산 AJGA시상식장에선 5만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고의 영예를 차지한 한국소녀에게 박수갈채와 찬사가 끊이질 않았다. ―프로전향 유혹을 뿌리치고 내년에 애리조나주립대로 진학한다는데…. 『물론 저의 최종 목표는 프로에 데뷔,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국내팬들은 박세리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많은데…. 『아직 저는 상대가 안됩니다. 빡빡한 경기일정과 학업때문에 한국에 가기 힘들지만 세리언니와 제가 모두 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내 한국여자의 매서움을 미국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미국생활과 하루 연습량은…. 『대회출전중에도 숙제를 팩스로 보내야 하는 등 수업부담이 많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실전위주로 연습하고 있어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버샷을 2백50m 날린 장타의 비결은…. 『헤드스피드가 1백8마일로 여자선수로선 빠른 편입니다. 그래서 드라이버 로프트는 7.5도에 스티프샤프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통산 22승을 기록중인 미국주니어랭킹 1위 박지은은 27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97시즌 첫 대회이자 주니어 4대메이저대회의 하나인 「롤렉스 주니어클래식」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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