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기자」 중견 코미디언 김명덕(36)이 지난 21일 끝난 제3기 프로볼러 선발전 서울시 지역예선에서 40여명중 2위의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해 화제다.
볼링은 물론 각종 스포츠에 통달한 만능 연예인으로 알려진 그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부업」치곤 꽤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볼러 겸업을 선언할 욕심이다.
그는 예선 60게임에서 평균 점수 1백96.75를 기록, 남자 국가대표 수준과 맞먹는 실력을 선보였다.
―볼링 공은 언제부터 잡았나.
『이제 꼭 10년 됐다. 마음 먹고 볼링을 시작한 것은 30대에 접어든 6년전쯤이다. 볼링은 나이가 들어서도 시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인 셈이다』
―자신의 주특기는 뭐라고 생각하나.
『레인에 기름이 많을 때는 쇼트훅, 적을 때는 커브볼을 쓴다.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 있다면….
『첫째가 체력이고 둘째는 경험부족이다. 이번 예선에서도 하루에 15게임씩 치는 강행군을 하다보니까 손가락이 찢어지고 다리가 후들거려 혼났다』
―최고 점수는 몇점인가.
『3백점 만점인 퍼펙트 경기만 다섯번 했다. 이중 한번은 한 레인만 썼기 때문에 비공인 기록이 됐다』
김명덕은 『서울지역 예선에서 2위를 했다고 해서 샴페인을 터뜨린다면 시기상조』라면서 『지난 1,2기 선발전 때 시드를 받은 강자들이 합류하는 본선에서도 기필코 상위권에 입상해 프로볼러의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