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이벤트PD의 길」출간 이영식 연구소장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05분


「申然琇기자」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등 앞으로 많은 국가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지만 전문적 이벤트 PD와 프로덕션은 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벤트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과 함께 공부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벤트PD의 길」(민성사발행)을 쓴 李英植(이영식)서울이벤트연구소장(55)은 『최근 10년사이 이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무분별한 업자들이 늘어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염려했다. 그에 따르면 이벤트회사는 3,4년전 2백여개에서 최근 1천여개로 급증했다고. 이 책은 이소장이 지난 20년동안 방송 및 이벤트 PD로 일한 경험을 담은 것으로 기초부터 실제까지 자세히 서술돼 있다. 이소장은 TBC와 KBS PD를 거쳐 이벤트 프로듀서로 일하며 86년 아시아경기 개폐회식 공식행사 연출, 92년 대전엑스포 공연기획위원, 92년 김영삼 대통령후보 전국 유세연출 등을 해왔다. 서울예전과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광고연구원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이벤트란 넓게 보면 돌이나 결혼식 장례식 등 모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것입니다. 산업으로서의 이벤트는 기업들이 상품 판촉을 위해 기획하거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들의 애향심을 북돋우기 위해 만든 대형 행사들이 주가 됩니다. 엑스포나 월드컵 등 국가적 이벤트가 늘고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 이소장은 몇 년전 한국이벤트프로듀서협회를 결성하려다 당시 정부가 관장할 부서가 없다고 접수를 거부한 예를 들면서 산업으로서의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본 이벤트프로듀서협회 회원인 그는 『일본의 경우 통상성에서 이벤트산업을 관장하고 있다』며 『이벤트는 앞으로 국가의 중요한 산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벤트PD의 길」은 이벤트의 정의와 목적 분류 등을 쓴 1부 이론편과 기획 연출 첨단기술의 사용 등 이벤트 제작과정을 서술한 2부 실제편, 국제 박람회를 집중 연구한 3편으로 이루어졌다. 이소장은 2부 「이벤트의 실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썼다고. 각종 이벤트 및 박람회 자료와 사진 그림 등을 넣었다. 이소장은 『한국과 일본의 이벤트 수준이 비교될 2002년 월드컵에는 공무원이나 학생이 아닌 전문가들을 많이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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