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고3학생이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배울 것도 많고 풀 문제집도 많다. 그리고 보충수업에 자율학습도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집이다. 고3이 되면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일찌감치 마치고 문제집을 선택하여 푼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새로 시작한 문제집을 채 끝내지도 않고 다른 문제집을 다시 시작한다. 학생들은 다른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옛 문제집을 놔두고 다시 새 문제집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에서 사라고 하니 안살 수도 없다. 옛 문제집은 반이상이 새 것인데도 팽개쳐지고 만다. 혼자 공부해도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은 그럴 시간이 없다.
이런 일은 모든 과목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문제집을 완전히 마친 뒤 새로운 문제집을 선택하도록 하기 바란다.
소 재 황(서울 성동구 응봉동 193의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