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憲기자」 『국내 유일의 국립체육대인 한국체육대가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향상을 주도하고 우수한 자질을 갖춘 체육지도자를 육성해 사회체육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6일 한국체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상철교수(54)는 『국제수준의 기량과 도덕적 품성을 겸비한 경기인과 지도자를 양성해내는 것이 대학운영의 기본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고와 고려대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67년 대한체육회 공보실장을 시작으로 89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팀 총감독,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체육계에 몸담아왔다.
―총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국내 아마추어스포츠가 침체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경기인으로서 체육행정에 오랫동안 관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발전에 몸 던질 각오를 가지고 있다』
―한국체대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우리 대학은 설립이후 비인기종목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다만 육상 수영 체조 등 기본종목에는 다소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
―재임기간중 역점을 둘 부분은….
『과학적인 훈련기법과 장비를 개발해 경기력을 뒷받침하는 게 최대목표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체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만큼 생활체육보급을 확산시키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우수한 체육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
―체육과학화를 위한 복안이 있는지.
『우리 학교 부설 체육과학연구소와 경기관계자들간의 연계를 강화해 현장의 요구를 과학적으로 수렴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운동프로그램과 처방을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