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병원치료비 목돈부담 카드할부 가능했으면…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2분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애가 밥먹을 때마다 이가 아프다고 해 입안을 보니 어금니가 세군데나 썩어 있었다. 맞벌이부부라 쉬는 날을 이용, 아이를 데리고 치과에 갔다. 이를 빼고 나서 계산을 하려니 간호사가 『얼마 거실래요』하고 물었다. 조금 썩은 이는 봉을 씌우고 뺀 이를 다시 해넣으려면 약 80만원이 드는데 선금을 얼마 내겠느냐는 설명이었다. 돈을 준비해오지 못했다고 하자 『아니 10만원이나 5만원도 안가지고 왔어요』하는 것이다. 나는 창피해서 작은 소리로 『예』하며 뺀 이값만 계산했다. 돌아오며 마음이 우울했다. 한달 월급 받아가지고 적금 보험료 학원비 아버님용돈 쌀값 기름값 부식값…. 이렇게 나누고 보면 실상 남는 돈도 없다. 신용카드가 음식점이나 옷가게 가전제품 등에는 사용이 돼도 정작 급히 필요한 병원에는 왜 사용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아픈 곳이 많아 종합진찰 한번 받아보고 싶어도 돈이 없어 엄두를 못내는 형편이다. 병원 치료비도 한달에 얼마씩 갚아 나가도록 카드사용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이 현 자(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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