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모리시타 요이치 마쓰시타전기 사장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6분


「오사카〓尹相參특파원」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메이커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올 회계연도 상반기(3월말 결산법인·4∼9월) 중간결산에서 4백26억엔의 순이익을 내는 등 탄탄한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3년2월 취임해 3년9개월째 마쓰시타전기를 이끌고 있는 모리시타 요이치(森下洋一·62)사장을 오사카 본사에서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21세기 전략을 들었다. ―요즘 컴퓨터 시장은 90년대초 저가격 경쟁으로부터 제품기능 경쟁으로 옮겨가는 것같다. 시장의 추이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일본도 미국 사회처럼 멀지 않아 전체적으로 전산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다. 오는 98년에는 일본내 컴퓨터 보유대수가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관련 분야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소비자들이 간편한 제품을 원하기 때문에 가볍고 얇은 노트북 컴퓨터와 고해상도 대형 액정화면을 가능케 하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주목하고 있다. 화면에 손만 대면 작동되는 터치 패널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엔고(円高)시대에 제품의 해외생산을 늘려왔는데 엔저(円低)시대에 어떤 변화를 모색하는지. 『엔고만을 고려해 외국 생산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적어도 30년간의 장기 스케줄을 세워 놓았다. 분야에 따라 일본 국내보다 해외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한 제품이 있다. 앞으로도 나라와 지역 특성을 잘 살펴 해외 진출을 계속, 2000년경 전 제품의 30%를 해외에서 생산할 생각이다』 ―제품 판매 전략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일본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반반씩 잡고 있다. 제품의 순이익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7.5%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도 함께 추진하겠다』 ―현재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와 제품은 어떤 것인지. 『멀티미디어 분야다. 굉장히 광범위해 단숨에 설명하기는 곤란하다. 또 영상 및 음향을 작은 디스크에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와 이동통신 반도체 등도 주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에서는 지금 행정개혁을 포함한 광범위한 재정 금융개혁 바람이 일고 있다. 업계의 입장에서 그 필요성은…. 『일본은 전후 50년동안 행정 관료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해왔고 개혁할 시점에 왔다고 느낀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의 행정개혁 작업에 대찬성이다. 각종 규제완화는 물론 국가와 회사가 세계화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마쓰시타의 개혁안도 있는가. 『당장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모색해볼 작정이다. 해외투자를 계속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비자 영역 △정보 통신 산업기기 △반도체 등 관련분야를 삼등분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취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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