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眞敬기자」 『화끈하게 일하고 멋지게 즐긴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집권 2기의 외유스타일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정상외교의 강도를 높일 것이지만 정상회담장으로 직행하거나 현지 미군부대에서 시간을 보내던 1기때와는 달리 외유중 골프도 치고 멋쟁이 부인 힐러리와도 즐길 것이란 얘기다. 클린턴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은 클린턴의 아시아 순방이 이전과는 달랐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클린턴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중 江澤民(강택민)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美中(미중)정상의 교환방문을 실현했다.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없이 세계질서를 유지하기 힘든 미국으로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갖는다. 클린턴은 또 아태지역 국가들이 3년안에 컴퓨터 반도체 등 정보통신에 관한 제품의 관세를 사실상 폐지토록하는 놀라운 일을 이뤄냈다. 미국에 무한한 시장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클린턴은 자국민들에게 「한건」해준 셈이다.
클린턴은 이기간중 하와이 호주 태국에서 여가를 즐겼다. 하와이식 전통연회와 태국관광을 만끽하고 시드니에서는 힐러리와의 낭만적인 달밤의 항해를 즐겼다. 또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며칠간 뉴스거리를 기대하지 말라』고 말해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푹 쉬겠다는 뜻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