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의 골프레슨]훅형보다는 슬라이스그립이 적합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8분


대부분의 골퍼들은 벙커샷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없이 샷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급자나 프로들은 일부러 벙커샷을 이용할 정도로 요령만 터득하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프로들은 그린의 라이상태 때문에 롱퍼팅이 힘들다고 판단될 때 아예 그린주변의 쉬운 벙커로 공을 보낸 뒤 벙커샷으로 홀컵을 겨냥하는 경우도 있다. 벙커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연습을 많이 해야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이론과 기술들을 숙지해야 한다. 클럽페이스를 오픈시키면 볼은 뜨지만 대신 거리가 짧고 역회전에 의해 금세 멈추게 된다. 또 스퀘어나 크로스가 되면 볼은 낮게 날아가는 대신 거리와 롤링이 좀 더 길어지게 된다. 따라서 벙커샷은 클럽페이스의 상태에 따라 볼의 높이와 거리의 변화가 있는 것을 감안,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대부분의 골퍼가 실수하기 쉬운 것은 그립을 쥐는 방법이다. 강한 훅형 그립보다는 슬라이스그립(그림 오른쪽)이 적합하다. 만일 클럽페이스가 오픈된 상태에서 훅형 그립을 취하게 되면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닫히면서 모래를 떠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벙커밖에서 클럽페이스를 열고 슬라이스그립으로 한두차례 연습스윙을 한 뒤 그대로 벙커에 들어가 그린을 공략해보는 것도 안전한 벙커샷 요령의 하나다. 이 종 민〈한국IGA골프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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