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桓壽기자」 해태 「싸움닭」 조계현(32)과 현대 「괴물 신인」 박재홍(23)이 프로야구 연봉 신기록에 도전한다.
조계현의 목표는 역대 최고연봉. 올초 해태에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로 팀을 옮긴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을 경쟁상대로 잡았다.
올시즌 연봉 1억원과 보너스 7백만원을 받아 프로 입단후 7년만에 처음으로 팀내 연봉 1위에 오른 그는 내친 김에 내년 시즌에는 선동렬이 지난 94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운 최고기록(1억3천만원)을 갈아치우겠다는 야심.
반면 연봉 2천만원에 불과한 박재홍은 역대 최고 연봉인상률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기록은 지난 89년 역대 신인최다인 19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현대(당시 태평양) 박정현이 세운 218.2%. 박정현은 지난 89년 1천1백만원에서 90년 3천5백만원으로 연봉이 껑충 뛰어올랐었다. 박재홍의 목표는 200%이상 오른 6천만원대.
한편 양구단은 조계현과 박재홍이 충분한 연봉인상요인을 갖고 있다고 보고는 있지만 「하후상박」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애써 강조한다.
해태 최윤범운영부장은 조계현에 대해 『내년 8개구단을 통틀어 최고연봉은 보장해주겠지만 워낙 고액연봉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30% 이상을 올려주기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현대는 박재홍이 현재 광주집에 머물고 있어 본인과 의사타진은 못한 상태.
전성철 운영과장은 『박재홍에 대해선 연봉사정 원칙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대책이 대책 아니겠느냐』는 말로 연봉협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