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인터넷 검색보조SW 잇따라 나와 인기

  • 입력 1996년 11월 28일 20시 19분


「崔壽默기자」 시간은 어느덧 새벽. 정작 찾으려 했던 정보는 얻지 못한 채 시간만 가고 쓸 데 없는 인터넷 사이트를 헤맨다. 마치 하루종일 바겐세일하는 백화점을 맴돌았으나 정작 필요한 물건을 사지 못하고 파김치가 되는 식이다. 인터넷은 의욕적으로 다가선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만능으로 알려진 인터넷. 그러나 이용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정보의 보고」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낱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다. 최근 인터넷 항해를 도와주는 검색보조(서치 어시스턴트·SA)소프트웨어가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문적인 인터넷 검색사에는 못미치지만 인터넷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여비서」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알타비스타 야후 등 기존 인터넷 검색엔진도 단어나 문장을 쳐서 넣으면 관련 사이트의 주소를 알려주는 주문 검색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어나 문장을 잘못 선택하면 엉뚱한 사이트만 수백개씩 풀어놓는다. 한마디로 인터넷은 이용자의 입장을 사려깊게 생각해주지 않는다. 또 검색엔진을 바꿀 때마다 화면을 전환하는데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최근 선보인 SA소프트웨어는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대화하듯 의문사항을 입력하면 스스로 알아듣는 능력이 생겼다. 전문용어로는 「자연어」 이해능력이 기존 검색엔진에 비해 탁월해진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 SA소프트웨어는 「More Like This」(http://www.morelikethis.com). 이 소프트웨어는 화면의 오른쪽 귀퉁이에 조그만 크기로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나 능력은 만만치않다. 생각나는 단어를 마구 쳐대고 검색명령을 내리면 단어의 개념을 조합해 최적의 사이트를 찾아낸다. 알타비스타와 인포시크 라이코스 등 각종 검색엔진을 자유자재로 이용해 정보를 긁어모아 한눈에 보여준다. 문장을 이용한 검색도 재미있는 기능.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라는 문장을 쳐놓고 클립보드 기능을 선택하면 이 문장과 관련된 사이트를 찾아주기도 한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30일간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시험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고 구입가는 3만원선. 조금 더 복잡한 기능을 원하면 「인터넷 패스트파인더」(http://www.symantec.com)를 사용해봄직하다. 이 소프트웨어는 검색한 내용을 상관관계에 따라 한 페이지에 요약 정리해준다. 「웹콤파스」(http://www.quarterdeck.com)는 검색한 사이트를 분류, 보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단 보관한 사이트에 대해서는 변경되는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일정한 시간뒤에 일정한 질문을 스스로 물어보고 화면에 자동으로 띄워주는 기능도 있다. 가격은 각각 4만원 정도. 이밖에 인터넷 검색엔진인 알타비스타(http://www.altavista.com)도 최근 SA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시험판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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