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서영제 부장검사)는 28일 가수들의 매니저외에도 방송국 연예담당 프로듀서(PD)들이 가수들로부터 돈을 받아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PD들이 인기가요 순위를 조작하고 가수들의 출연을 미끼로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인기 댄스그룹 터보의 소속사인 스타뮤직 대표 권승식씨가 거액의 수익금을 가로챈 뒤 그룹멤버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잡고 권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해 터보의 데뷔 당시부터 TV출연 및 음반판매 등을 대행해주고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는 계약을 체결하고도 수억원 상당의 수익금을 넘겨주지 않은 채 이에 반발하는 터보 멤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권씨가 인기가수 최모씨와 P그룹으로부터도 수익금을 일부 가로챈 사실을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스타뮤직 직원 김모씨 등 4명과 터보 멤버인 김정남씨(23)와 김모군(19)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철야조사를 벌여 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
〈金泓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