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安永植기자」 미국에서 골프유학중인 박지은(17·호라이즌스쿨)이 롤렉스 주니어클래식골프대회 본선 8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예선 단독1위로 본선에 오른 박지은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팜코스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매치플레이로 연이어 벌어진 32강전과 16강전에서 미국선수들을 연파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타야 베티스텔라(미국)를 7홀 남긴 상태에서 9홀차로 가볍게 꺾은 박지은은 16강전에서도 미국의 신예 로라 페트릭을 물리쳤다.
박지은은 미국주니어대표 켈리 카미무라를 꺾고 올라온 페트릭에게 5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다가 6번홀(버디)과 7번홀(파)을 연속으로 따내 1홀차로 앞선 8번홀(파4)에서 승기를 잡았다.
박지은은 왼쪽으로 심하게 굽은 페어웨이 왼편에 길게 자리잡은 연못을 넘기지 못하면 투온이 어려운 이 홀에서 티샷으로 2백60야드를 보낸 반면 페트릭은 토핑 때문에 볼이 물에 빠지고 만 것.
박지은은 이 홀에서 파를 잡아 간단히 2홀차로 앞선 뒤 계속 리드를 지켰다.
페트릭은 3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3홀차로 뒤져있던 16번홀에서 먼저 파를 기록, 1홀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지은이 그림같은 7m짜리 파퍼팅을 성공시켜 무릎을 꿇었다.
박지은은 30일 오전 8강전에서 중국계 미국인 캔디 쿵을 이기면 오후에 벌어지는 준결승에서 양영아(한국)대 살리마 무사니(미국)의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