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럽여행 기행문 출간 동화작가 표시정씨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1시 02분


「洪錫珉기자」 95년 MBC창작동화 장편부문에서 「고대리 아이들」로 대상을 받은 표시정씨(24)가 영국과 동유럽을 여행하며 적은 기행문을 묶어 책으로 냈다. 「동화작가 표시정의 영어기행 180일」(효형출판간)이 바로 그것이다. 『반년동안 유럽을 다녀와서 보니 친구들은 문단의 주목받는 신인 대열에 올라있었고 제가 없는 동안 신작 시집들이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메모를 정리하고 진솔한 자세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우리는 지금 트로이로 간다」로 유명한 작가 표성흠씨(50). 아버지는 그녀가 쓴 책 머리글에 한가족 네사람이 모두 글과 그림 사진에 빠져 사는 동화같은 얘기를 소개했다. 그녀의 어머니 강민숙씨(48)도 「꿈꾸는 민들레」같은 동화책을 낸 아동문학가이며 군대 간 남동생은 그림과 사진이 전공. 표시정씨는 지난해에 탄 대상 상금을 밑천삼아 반년동안의 영어연수를 겸한 유럽여행에 나섰다. 영국에서도 한국 사람이 드문 헤이스팅스에 자리잡고 배낭을 둘러멘채 런던 옥스퍼드를 둘러보았다. 이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을 샅샅이 돌았다. 외국 풍물과 마주치면서 느낀 점과 피부색 언어가 다른 이국 젊은이들과의 만남 대화를 섬세한 필치로 기행문에 담았다. 외국여행시 필요한 짧은 영어들이 소박한 형태로 살아있다. 그녀는 『모든 면에서 열려가는 시대에 가슴을 열고 바깥세계로 나서고자 하는 분들에게 제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소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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