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安永植기자」 「초원의 신데렐라」박지은(17·호라이즌스쿨)이 미국주니어 4대 메이저골프대회인 「롤렉스주니어클래식」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96시즌 최우수선수인 박지은은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매그놀리아GC(파72)에서 한국소녀들끼리 매치플레이로 맞대결한 4강전에서 양영아(18)를 3홀 남긴 상태에서 4홀차로 꺾어 지난 94년이후 이 대회 두번째 정상을 노리게 됐다.
이날 오전에 벌어진 8강전에서 박지은은 중국계 캔디 쿵(미국)과 접전 끝에 2홀 남긴 상태에서 3홀차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었다.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한 박지은은 3번홀(파)에서 양영아가 2m짜리 버디를 낚아 동점을 허용했다.
4번과 5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잡아 팽팽히 맞선 두 선수의 우열은 6번홀(파3)에서 갈렸다.
박지은은 버디를 낚은 반면 양영아는 버디 퍼팅에 실패한 것.
9번홀에서 12m짜리 버디를 낚아 2홀차로 앞선 박지은은 10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3홀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양영아는 11번홀에서 4m짜리 버디로 응수, 2홀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박지은이 4홀차로 리드한 15번홀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 승부는 갈리고 말았다.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주최 전국대회에서 16승을 마크, 최다 우승기록(18승)경신을 노리고 있는 박지은은 1일 라일리 랜킨(미국)과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