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아가시 『호주오픈 참가 않겠다』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1분


「까까머리」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내년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97호주오픈대회(1월13∼26일)에 참가하지 않는다. 세계랭킹 8위 아가시는 30일 『앞으로 2개월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몸 만들기에 주력하겠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2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그랜드슬램컵 대회에는 출전할 예정. 올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아가시는 지난 8월 US오픈 준결승에서 마이클 창(미국)에게 진 뒤 이후 2개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지만 최근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지난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ATP투어 총결산대회인 챔피언십대회에서는 복통과 감기 증세로 경기를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스티브 캐시 ATP대변인은 『아가시가 호주오픈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세계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며 『그가 뒤늦게라도 출전 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시는 95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올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마이클 창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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