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출범전 `마지막 대회'가 될 '96-97농구대잔치는 30일 오후 2시30분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삼성전자-대우증권간 남자 실업리그로 첫 테이프를 끊었으나 관중은 3천명 남짓에 그쳐 예년보다 적은 편.
각급 학교의 학기말 시험이 겹친 탓에 `오빠부대'를 포함한 10대 팬들이 예상보다 적었으나 체육관내 열기는 지난 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농구에 대한 꾸준한 인기를 반영.
본부석 왼쪽에 포진한 일부 소녀팬들은 실업 1년생 우지원(대우증권)이 입장하자 환호하는 동시에 경기장 펜스에 `발바닥이 예쁜 남자 우지원'이라고 내걸고 시종 응원.
○…김상하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대회사를 통해 "내년 2월초 남자프로농구가 출범하게 돼 한국농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말하고향후 아마추어와 프로가 힘을 합칠 경우 또 한번의 도약이 될 것이라고 기대.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은 치사를 통해 " 농구가 스포츠 발전 뿐만아니라 청소년 교육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
○…대학농구 간판스타 현주엽(고려대)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이날 관중석에서 개막경기를 관전.
발목 수술로 최근 회복세에 있는 현주엽은 "컨디션은 괜찮지만 아직 뛰긴 어려운 상태"라고 말하고 "걷거나 가볍게 뛰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코트에 투입되긴 힘든 상태"라고 자신의 컨디션을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