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천아수원지 기능상실…하루취수량 3백∼6백톤 불과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7분


「제주〓任宰永기자」 중앙정부의 예산으로 개발된 제주도의 천아수원지가 완공된지 1년이 넘도록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사장될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교통부 제주개발건설사무소는 지난 9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라산기슭 해발 6백70m에 위치한 광령천상류 천아계곡에 천아수원지를 개발, 제주도에 관리를 맡겼다. 제주도는 천아수원지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4.7㎞떨어진 어승생수원지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하루 취수량이 3백∼6백t에 그쳐 막대한 공사비를 날릴 형편이다. 터널식 공법으로 건설된 천아수원지는 깊이 38m와 32m의 수직터널과 길이 4백26m의 수평터널을 갖춰 하루 5천t(최대 1만t)의 물을 끌어올려 제주시와 북제주군지역 주민과 목장 등에 식수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도는 취수량이 당초 개발예정량보다 크게 떨어지자 제주개발건설사무소 등에 원인분석을 의뢰했으나 명확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강수량이 평년 2천3백80㎜에 비해 43%수준인 1천㎜에 그쳐 채수량이 적었다는 분석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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