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4일 아시안컵 개막]한국『UAE 옆구리 뚫어라』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아부다비〓李賢斗기자」「첫판에 승부를 건다」. 36년만의 우승을 목표로 제11회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4일 예선리그 최대의 승부처인 1차관문통과를 놓고 홈그라운드의 아랍에미리트(UAE)와 뜨거운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달 30일 UAE에 입성, 마무리 현지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팀에 개막전으로 벌어지는 1차전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12개국이 3개조로 나눠 예선리그를 벌이는 이번 대회는 예선 각조 상위 2개팀씩 6개팀과 예선 3개조 3위팀 중 상위 2개팀 등 모두 8개팀이 준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게 된다. UAE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와 예선 A조에 편성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UAE와 함께 무난히 예선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예선리그 성적을 토대로 결정되는 8강 대진표로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UAE를 꺾고 조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는 것. 이는 한국이 예선 A조 1위를 차지할 경우 8강전에서 예선 B조 3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예선 A조 2위로 떨어질 경우에는 예선 C조 1위와 4강진출을 다투어야 하기때문. 예선 B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태국이 속해 있으며 예선 C조는 일본 중국 시리아 우즈베크가 편성돼 있다. 따라서 한국이 준결승까지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는 홈팀 UAE와의 1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한국은 이에 따라 1차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적토마」 고정운(천안 일화)과 「날쌘돌이」 서정원(안양 LG)을 기용, 초반부터 UAE의 양측면을 돌파케 함으로써 상대수비를 허문다는 전략이다. 이는 개인기위주의 남미축구를 구사하는 UAE가 조직력보다는 개인기에 의존, 중앙공격을 막아내는 데는 강한 면을 보이고 있지만 빠른 공격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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