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추곡수매가 3년만에 3%인상 납득안돼

  • 입력 1996년 12월 2일 19시 59분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가를 작년보다 고작 3% 인상하고 수매량은 70만섬 줄어든 8백90만섬으로 확정함에 따라 농민들은 허탈과 좌절 분노에 빠져 있다. 요즘 농민들은 각종 농산물개방과 정부의 성의없는 농업정책으로 솔직히 시름과 좌절에서 허덕이며 더 이상 농사를 짓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들 말한다. 갈수록 피폐화로 치닫는 농촌을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조차 없어 농민들은 「살농(殺農)정책」이라며 한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물가가 연평균 5.2%(체감물가는 20∼30%)상승했음에도 추곡가는 계속 동결하다가 3년만에 고작 3% 올리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추곡수매가는 시중 쌀값에 영향을 주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약정수매제의 하한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농약값 교육비 인건비 영농비 등의 인상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적정이윤은 보장되어야 한다. 농민숫자가 날로 급감하고 쌀자급률도 87%대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농현상이 극심해지고 농촌 총각들은 장가를 못간 것을 비관, 자살소동까지 벌이고 있다. 현상태라면 누가 농촌을 지키면서 농사를 지으려 하겠는가. 계절 진폭의 확대나 수매예시제 도입 등 납득할 만한 대책결정으로 적어도 추곡수매가를 8%이상은 올려주었으면 한다. 최 남 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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