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임꺽정」이 연예기자단이 뽑은 올해 최고의 TV프로그램에 선정됐다는 보도다. 「임꺽정」이 대하드라마로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방영된지 얼마 안된 작품이 최고의 프로로 선정된 사실을 얼른 이해하기 힘들다.
최우수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드라마에 대한 시사회나 심사가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단막극이거나 종영된 드라마라면 몰라도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은 신뢰에 의문이 생긴다.
작품의 완성도 평가등 엄밀한 심사를 위해서는 드라마를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봐야 가능한데 1회분 방영시간이 1시간에 이르는 수십회분량의 드라마를 종영분까지 시사하여 평가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스케일이 크고 등장인물이 화려하다는 등의 외형적 조건들이 작품의 질까지 좌우한다고는 볼 수 없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꼭 최고의 드라마를 의미하지도 않는다.
올해의 최고 드라마를 선정할 때는 기준을 방영시점이 아니라 종영시점으로 조정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했으면 한다.
김 종 배(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1동 145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