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在權기자」 울산 현대와 포항 아톰즈가 프로라이벌인 부산 대우와 전남 드래건스를 각각 꺾고 제1회 FA컵 축구대회 4강대열에 나란히 합류했다.
올 프로리그 챔피언인 울산은 3일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올시즌 MVP 김현석과 미드필더 김종식의 합작으로 경기막판 통쾌한 결승골을 잡아내 부산을 1대0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포항이 전남과 팽팽한 공방전끝에 후반 25분 전국가대표 조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역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대회 패권은 전날 8강전에서 승리한 수원 삼성대 부천 유공, 이날 4강전에 오른 울산대 포항의 4강대결로 좁혀졌다.
울산은 이날 경기초반 부산의 총공세에 밀려 고전했으나 전국가대표 최영준을 축으로 하는 탄탄한 수비벽으로 실점을 막아내며 황승주 안홍민 등 신예공격수들을 앞세워 상대진영을 공략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울산은 후반들어 김현수와 샤샤 등을 앞세운 부산의 공세를 잘 막은 뒤 32분 김현석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패스한 볼을 김종식이 절묘한 오른발대각선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편 포항은 전남을 맞아 후반 25분 전남 수비수가 문전에서 볼을 걷어내려다 잘못 처리한 볼을 조진호가 가로채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을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