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FA컵]포항,1회대회 정상 차지

  • 입력 1996년 12월 7일 20시 11분


「李在權기자」 관록의 포항 아톰즈가 패기의 수원 삼성을 꺾고 제1회 FA컵축구대회 패권을 안았다. 포항은 7일 진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백20분간의 접전끝에 득점없이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7대6으로 힘겹게 이겨 대회 원년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올시즌 국내프로무대에서 중위권에 그쳤던 포항은 「국내 왕중왕전」인 FA컵우승을 차지, 프로리그 3회우승팀의 관록을 과시했다. 프로정규리그 후기우승과 챔피언전 준우승 등 데뷔첫해 돌풍을 일으켰던 신생팀 수원은 골결정력부족 등 불운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포항은 이날 올시즌 후반에 긴급 수혈한 자이르용병 마말리를 앞세운 기습공격으로 고종수와 이진행 조현 등 패기넘친 신예공격수들이 포진한 수원을 밀어붙였지만 전 올림픽대표 이경수를 축으로 하는 수원수비진의 완강한 저지에 막혀 번번이 득점기회를 놓쳤다. 또 마말리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치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포항은 이후 고졸루키 고종수와 러시아용병 데니스를 앞세운 수원의 거센 공격에 수차례 실점기회를 맞았으나 전 국가대표 공문배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의 밀착방어로 위기를 넘기면서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포항은 골든골제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전 국가대표공격수 조진호와 미드필더 서효원 등의 활약으로 수원을 압도했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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