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예산〓池明勳기자」 『부여 공주만 백제입니까』
백제문화제 개최나 백제권 개발계획 등이 백제의 옛 수도인 부여 공주지역에만 한정되는 것과 관련, 논산 예산 등 여타지역에서 소외감을 표출하고 있다.
옛 수도만을 역사의 주요권역으로 보는 태도는 다분히 왕족 귀족중심의 역사관에 근거한 발상이라는 게 이들 지역의 주장.
논산시는 현재 부여와 공주가 매년 번갈아가며 열고 있는 백제문화제를 논산도 개최케 해달라는 건의서를 지난달 18일 충남도와 부여군 공주시에 보냈다.
논산시는 건의서에서 『논산은 황산벌과 계백장군묘 그리고 국가 및 도지정 백제문화재가 44개나 있으며 무엇보다 백제서민문화가 깊이 서린 곳』이라며 『3년에 한번씩은 백제문화제를 논산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관계자는 『논산시의 건의에 대해 지난 5일 의견을 묻는 공문을 부여군와 공주시에 보내는 한편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여와 공주, 전북 익산지역이 주축으로 지정된 백제권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예산 당진 등 충남서북부지역 주민들이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향토사학자를 중심으로 한 이들 지역 주민들은 예산 당진 등 백제부흥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곳을 백제권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백제권지정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는 그러나 백제권개발지역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는 점 등을 들어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