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泓中기자」 10일 서울 서초동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회장 金連俊(김연준·82·한양대 이사장)씨는 『내 삶의 기본철학인 「사랑의 실천」을 위해 여생을 인권옹호사업에 헌신하겠다』며 강한 열의를 내보였다.
교육자이면서 인권운동가로 정력적인 삶을 살아 온 김씨는 지난 65년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서울시위원회를 창립,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인권상담소를 설치해 영세민들을 위해 44만5천여건의 법률상담과 7천3백70건의 소송지원을 해왔다.
또 지난 84년 근로자 권익옹호를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운동을 벌이는 등 인권침해 요소가 있는 법의 개선을 위해 그동안 70여건의 대정부건의를 내놓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국내 인권상황은 여러 사회단체 등의 꾸준한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뤘으나 아직도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문제 등 복지부분은 취약하다』며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씨는 그동안 재일동포지문날인 철폐를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 사할린교포 법적지위 및 배상 문제에 대한 건의 등 해외동포 인권옹호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한양대 설립자인 김씨는 지난 39년 한양대의 모태인 동아공과학원을 세운 이래 15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교육사업가이며 가곡 「청산에 살리라」를 작곡한 탁월한 작곡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