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다양한 모델의 승용차가 쏟아져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대우의 티코를 겨냥, 8백㏄급 경차와 다목적 미니밴을 출시하고 기아는 포텐샤와 세피아의 후속모델, 해치백형 라노스를 내놓는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10월경부터 벤츠E클래스 3천㏄ 이상급을 모델로 한 고급 승용차를 처음 선보인다. 각 자동차업체들이 내년에 내놓을 신차를 미리 소개한다.>
「白宇鎭기자」
▼현대〓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미니밴은 실내 공간이 넓고 지프에 버금가는 주행력을 갖춘 다목적차(MPV). 이름은 스타렉스로 잠정 결정됐다. 배기량은 2천4백∼2천8백㏄. 중형승용차 길이의 7인승과 대형승용차 길이의 12인승 두가지 기본모델을 바탕으로 가솔린 디젤 및 LPG엔진과 2륜구동 및 4륜구동 등을 조합, 20여가지 세부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내년 하반기에 J98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쏘나타Ⅲ부분변경모델과대우티코와 경차시장에서 경주를 벌일 MJ(프로젝트명)를시판할계획이다.
▼기아〓T3, T2, S2 등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중인 신차가 줄줄이 데뷔한다. 내년 1∼2월 첫선을 보일 T3은 포텐샤보다 한 등급 높은 모델로 2천5백, 3천, 3천6백㏄ 엔진이 실린다. T3은 차체 길이가 5천15㎜이고 문자표시 계기판 같은 첨단 편의장치가 부착된다. T2는 포텐샤 후속모델로 내년 후반에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또 6월경 세피아에 강한 이미지가 더해진 S2가 출시될 예정.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경차 M카는 가격을 현재 경차수준인 4백만원대로 맞추기 어려워 출시여부 자체가 미정이다.
▼대우〓내년1월 출시될 에스페로급 모델인 J100(프로젝트명)은 1천5백 및 1천8백㏄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J100은 차체의 곡선미를 최대한 살려 부드러움을 강조했고 실내공간을 넓혀 중형차의 이미지를 담았다. 뉴프린스의 후속모델로 1천8백㏄와 2천㏄ 엔진을 장착한 V100(프로젝트명)도 내년3∼4월 선보인다. 라노스 해치백형 3도어모델은 내년4∼5월 출시된다.
▼쌍용〓내년 6∼7월 뉴코란도 오픈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 프로젝트명 W카는 벤츠 3천2백㏄ DOHC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내년 10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W카는 벤츠 E클래스를 기본 모델로 하고 있지만 중대형차에 걸맞게 중후한 이미지가 풍기도록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