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 금고유치 경쟁 치열

  • 입력 1996년 12월 12일 08시 22분


「광주〓洪健淳기자」 전남도 금고의 연말 재계약을 앞두고 광주은행과 제일은행이 수익률을 둘러싼 공방을 펼치는 등 막판 이전투구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許京萬(허경만)지사는 최근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도금고 은행 지정 기준과 관련해 『도금고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허지사는 이어 『현재 전남도가 도금고인 제일은행에서 얻는 평균 수익률(이자수익)이 7.71%인 반면 광주시가 시금고인 광주은행에서 얻는 평균 수익률은 7.49%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에 광주은행은 10일 배포한 자료에서 『허지사가 발표한 광주시 금고에 대한 광주시의 수익률은 특별회계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특별회계를 포함할 경우 9.5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은행은 『허지사가 도금고의 수익률은 특별회계를 합한 수치로, 시금고는 일반회계만의 수치로 발표한 것은 제일은행을 다시 도금고 은행으로 선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일은행도 11일 반박자료를 통해 『광주은행이 주장하는 특별회계 포함 시금고의 수익률 9.54%는 95년도 세입분으로 잡아야할 1,2월분을 포함시킨 것』이라며 『전남도 금고도 예금 만기일이 집중돼 있는 1,2월을 포함해 수익률을 계산하면 10.21%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제일은행은 특히 『지자체의 회계기간은 매년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인데 반해 광주은행의 제시 자료는 1월부터 계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광주은행은 이날 『이자수입은 실제로 1,2월에는 집중되지 않으며 결산이자 개념으로 계산하면 광주은행의 자료가 더욱 신빙성이 있다』며 수익률 비교를 제3의 기관에 맡기자고 제안하는 등 공세를 수그러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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