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李賢斗기자」 하마터면 중국에는 「원수」가 되고 한국에는 「은인」이 될 뻔 했던 일본의 소마 나오기(25·가시마 앤틀러스).그는 중국과의 예선리그 C조 3차전에서 종료직전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중국을 예선 탈락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다.
반면 가슴을 졸이며 이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관계자들에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 주인공이다.
다행히 그는 다음 경기에서 시리아가 우즈베크를 눌러 중국이 조2위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원성은 듣지 않게 됐다.
그러나 시리아의 승리로 한국의 8강진출도 결국 일본의 힘을 빌린것이 아닌게 돼 자파르처럼 한국 선수단의 은인으로 대접받을 수도 없게됐다.
더욱이 그의 골은 내심 무승부를 기록, 한국의 탈락을 은근히 바랐던 일본 코치진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수비수인 그는 일본J리그에서 통산 5골밖에 기록하지 못한데다 지난해5월 대표선수로 발탁된 이후18경기에 나서 이날 두번째 골을 넣을만큼 득점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