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등산수박 항암효과 있다…전남대 황태익교수

  • 입력 1996년 12월 16일 08시 02분


「광주〓金 權기자」 광주특산물 무등산수박에 항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전남대 黃台益(황태익·47)교수는 지난 13일 광주북구청에서 열린 「무등산수박 고품질화 기술개발」제1년차 보고회에서 이같은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황교수는 발표를 통해 『용매처리한 무등산수박 추출물을 위와 대장의 암세포에 10∼20㎍씩 1회 투여해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결과 암세포가 일주일만에 최고 65%까지 고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교수는 『이를「치료효과」로 단정짓기는 아직 성급하다』며 『생체실험을 통해 이 가설을 실증적으로 규명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서 보통수박의 추출물은 암세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등산수박과 정상세포의 특별한 연관성도 드러나지 않았다. 황교수의 연구에서는 무등산수박은 포도당이 적고 단맛이 강한 서당(슈크로스)이 30∼40%나 들어 있어 특유의 단맛을 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황교수는 『색소를 가진 식물의 약리작용이 각별하다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 있다』며 『해발 5백m안팎에서 격리 재배돼온 무등산수박만의 특별한 기능성물질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 실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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