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장 부산-김해 경계에 건설

  • 입력 1996년 12월 16일 08시 02분


「부산·창원〓姜正勳·趙鏞輝기자」 부산과 진해의 경계지점에 건설될 예정이던 남부경마장(가칭)이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 일대 50여만평에 들어설 전망이다. 경남도는 최근까지 부산과 진해의 경계에 경마장을 건설하는 것이 지역의 균형개발과 교통문제 해결에 유리하다고 주장했으나 부산시가 부산∼김해경계 지점을 강력히 요구, 이를 수용키로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경마장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던 진해시민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경마장 입지선정이 「정치논리」에 얽매였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경남도는 14일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한 부산 강서구 범방동 25만평과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 25만평 등 50만평에 경마장을 건설키로 부산시와 합의하고 문화체육부 마사회 등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예정부지가 임야 70% 논밭 30%로 구성돼 있는데다 교통과 주변환경도 괜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정부지 인근에 공항이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이 경마장 운영에 큰 장애요인일 뿐 아니라 남해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을 부채질할 우려가 높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부산시는 연료단지의 둔치도 이전을 전제로 경마장 유치를 약속한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 「부산∼진해경계 지역 불가론」을 고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경마장은 사업비 2천억원에 공사기간은 5년여로 예상되며 2002년 아시아경기의 승마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경마장으로 전환된다. 연간 9백여억원에 이르는 마권세는 부산과경남이 분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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