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潤燮기자」 최근 국내에서 짓고 있는 목조주택은 대부분 외국에서 자재를 수입, 짜맞추는 식이어서 한국실정에 잘 맞지도 않고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급적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목조주택을 자체 설계할 수 있는 업체에 맡겨야 생활하는데 불편을 덜 수 있다.
▼한국형 목조주택 자재 및 구조〓한국의 기후와 비슷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나 주택구조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기후에는 겨울이 길고 여름은 섭씨30도이상 올라가는 북미 북동부지역 특히 캐나다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목재가 단단하고 단열이 잘돼 알맞다.
겨울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는 북미 서부지역의 목조주택은 △벽의 두께 △단열재의 질과 두께 △창호 등에서 캐나다 동부산보다 뒤떨어진다.
기초공사나 온돌을 깔기 위한 모르타르 등 중량재를 사용할 경우 시멘트등 자재 중량에 맞는 구조계산을 해야 완공 뒤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욕조에만 배수처리되는 외국과는 달리 욕실바닥에도 배수구를 두는 국내에서는 방수처리가 중요하다.
▼디자인 및 설비〓외국과는 달리 손빨래를 많이 하므로 세탁실 다용도실 등 공간을 많이 확보한 목조주택이 좋다.
온돌마루로 시공한 바닥재의 경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한지장판 등을 깔 수 있고 김장독 등 집안팎으로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주방가구의 규격에 있어 미국 캐나다 등 외국 목조주택의 싱크대 높이가 국내보다 5∼6㎝ 높으므로 한국 실정에 맞게 낮춰야 한다.
바닥을 카펫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식생활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생활하기에 불편하다.
▼시공업체〓목조주택 전문업체인 MA건설(02―3453―2477)은 설계팀에서 한국형 목조주택을 개발하고 있다. 목재는 캐나다에서 수입하며 자체 설계 인테리어팀을 갖추고 있다. 평당 공사비는 2백50만∼3백만원(평당 설계비 12만원 제외).
갑을건설(02―3110―559)은 미국산 미송을 수입, 별도 설계사무실에서 목조주택을 설계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형 및 선택형으로 구분되며 주방가구는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목재 직수입을 통해 자재유통의 중간마진을 줄였다. 평당 공사비 3백만원(부가세 설계비 포함)선.
한국PGL(02―501―4852)은 미국 최대 주택자재 도매업체인 PGL로부터 자재를 공급받아 평당 3백만원 이상의 고급주택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