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삼성생명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산업개발은 16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여자실업부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박명애 조인현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59대5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산업개발은 올시즌들어 5연승 가도를 질주하던 삼성생명에 첫 패배를 안기며 4승2패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지난 93년 12월13일 삼성생명을 62대60으로 꺾은 후 3년만에 농구대잔치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대웅제약도 한국화장품을 70대67로 누르고 3승3패를 기록했고 한국화장품은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생명과의 역대전적에서 2승14패로 절대열세에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삼성의 대들보 정은순을 이중마크로 8득점에 묶고 박명애(21득점) 조인현(12득점)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승리를 낚았다.
최대의 승부처는 경기종료 2분55초를 남기고 현대의 전주원이 5반칙 퇴장을 당할 때였다.
47대53으로 뒤지던 삼성은 「특급가드」 전주원이 빠진 공백을 이용해 한현선이 잇달아 득점, 임순정의 자유투로 1점을 보탠 현대를 51대5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는 주전센터 김성은(10득점, 7리바운드)이 골밑슛으로 득점, 56대51로 달아났고 다시 삼성의 한현선으로부터 반칙을 유도해냈다.
심판의 애매한 반칙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삼성 벤치는 20초가량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이에 흥분한 정은순이 다시 반칙을 범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승부의 추는 현대로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