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78세에 네번째 시조집 여류시인 이채란씨

  • 입력 1996년 12월 16일 19시 56분


「朴重炫기자」 팔순을 앞둔 여류시조시인 이채란씨(78·한국불교문인협회부회장)가 네번째 시조집 「강촌일기」를 펴냈다. 「강촌일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34년간 남편 박관섭씨(79·전건국대교수)와 함께 살아온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집이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시조집에는 일상에서 느끼는 기쁨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평시조 및 연시조 70여점이 실렸다. 이씨는 『나이가 들면서 적절한 시어를 떠올리거나 운율에 맞춰 단어를 구성하는 것도 부쩍 어려워졌다』면서 『이 때문에 항상 메모지를 들고 다니며 떠오르는 시어나 시상을 적어두는 습관을 들였다』고 말한다. 진명여고 재학시절 시조계 원로인 김오남선생의 영향으로 시조를 쓰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지난 78년 남편의 권유로 첫 시조집을 낸 뒤 6년마다 작품집을 펴내왔다. 시조집중 일부는 친지들에게 선물하고 나머지는 시조문학의 보급을 위해 전국의 도서관에 기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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