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鄭在洛기자」 울산과 경주시민간에 팽팽히 맞서온 경부고속철도 경주역사 위치가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로 잠정 결정되자 울산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유치공동위원회」(위원장 金聲得·김성득·울산대교수)와 경주시 내남면 주민 등 3백여명은 교통개발연구원이 18일 경주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히자 『경주역은 내남면에 유치돼야 한다』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건천읍 일대에도 문화재와 사적지가 산재해 있고 △경주역사가 건천에 건설될 경우 대구∼건천간 거리가 46㎞에 불과해 정부의 당초 설계 기준치인 중간역간 최소거리 55㎞에 훨씬 못미친다며 역사위치 변경을 촉구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날 문화재자문위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부고속철도 경주역 설치 공청회에서 울산시가 요구한 경주시 내남면 안심리 대신 건천읍으로 잠정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측은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경주 남산의 경관을 보호할 수 있고 △포항 울산과의 도로망 연계가 양호하며 △고속철도건설비 등 투자면에서 화천리가 안심리 노선보다 5백22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