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 패권은 홈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다툼으로 압축됐다.
UAE는 18일 저녁(한국시간) 아부다비 알아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 30분께 터진 하산 아메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1-0으로 제압, 사상 첫 패권을 노리게 됐다.
지난 10차례 대회에서 주최국이 결승에 오른 것은 모두 6차례였으며 이때 주최국들은 모두 승리해 패권을 차지했었다.
6만여 관중이 관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경비경찰들까지 어우러져 일방적으로 응원한 이날 경기에서 UAE는 주심을 맡은 오카다 마사요시(일본)의 편파판정까지 가세, 후반 30분에 얻은 코너킥을 아메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리했다.
또 이어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오른 이란과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꺾고 4회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했다.
B조 예선에서 이란에 0-3으로 패했던 사우디는 이란의 골게터 알리 다에이를 철저히 봉쇄하며 연장전까지 접전을 이어갔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모하메드 알 다에예가 상대 모하메드 칵포르의 공을 막아내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는 지난 84년과 88년에 우승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일본에 0-1로 패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