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8회 사법시험 수석합격 왕승화씨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李澈容기자」 『합격조차 자신하지 못했는데 수석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조직과 융화하면서도 소신껏 일을 처리하는 훌륭한 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일 발표한 제38회 사법시험에서 수석합격한 黃勝華(황승화·28·서울 관악구 신림7동)씨는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수석합격자라는 기대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적잖게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황씨는 92년 2차시험에 한차례 낙방한 뒤 군복무를 끝내고 지난해 1차 시험을 통과했다. 올 2차시험에서는 평균 63.95점으로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황씨는 수석합격자들이 늘 그렇듯 『꾸준히 노력한 것 외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다만 스터디그룹을 짜 매일 서울대 도서관에서 함께 생활하며 문제도 풀고 주제를 정해 발표하고 토론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번 수석합격 영광을 아내 崔恩美(최은미·27)씨에게 돌렸다. 교회에서 만나 3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해 4월 결혼한 최씨는 특별한 수입없이 공부만 하는 그를 위해 직장생활을 하며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았다. 9개월된 딸도 두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중 고교를 마친 황씨의 가족은 부산에서 살고 있는 부모와 삼성전관에 다니는 형(32), 한전에 입사할 동생(27)으로 평범한 편. 그는 인권변호사인 고 趙英來(조영래)변호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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