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친지의 결혼식이 열리는 수원엘 가기 위해 시부모님을 모시고 영등포역에서 열차를 탔다. 전철을 탈까 하다가 노인들이 계시고 붐비는 토요일이라 안전하고 빠르게 가려고 열차를 선택했다. 그런데 20분이면 도착해야 할 열차가 중간중간 멈추더니 수원역을 10분정도 남겨놓고 정지해 버렸다.
한참동안을 죄송하다는 방송만 되풀이 하다가 후송열차가 와서 끌고 가기로 했다며 10분만 더 기다리라고 했다. 어떻게 사전 점검도 없이 출발했는지 답답했다. 예식은 1시반인데 12시 50분에 탄 열차가 1시50분이 돼서야 수원역에 도착했다. 급하지만 억울한 마음에 환불을 요구했으나 1시간 이상 연착해야 반환한다며 한마디로 거절했다.
허겁지겁 가보니 예식은 벌써 끝이 났고 물어물어 피로연장을 찾아가서야 친지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날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환불조건을 1시간으로 정한 규정은 탑승객보다 철도청의 편의만을 생각한 것 아닌가. 30분이라도 늦으면 환불해주도록 규정을 고쳐야 한다. 또 정시 안전운행을 위해 점검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
정 유 경(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