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서울경찰청장 이필우씨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河俊宇 기자」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점검과 감사활동을 강화하고 개선이 힘든 직원은 경찰을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李必雨(이필우)서울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정기관이 항상 사정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것은 경찰 전체가 깊이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경찰의 내부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수도치안의 운영방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 또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사라지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시민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책은…. 『일반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건전한 방법으로 의사표현을 하도록 유도하겠다』 ―현 학생운동은 어떻게 평가하나. 『과거 학생운동은 민주화운동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미 민주화투쟁의 범위를 벗어났다. 불법 폭력시위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 ―개선해야할 제도가 있다면….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고 근시안적으로 제도를 고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강한 실천의지이지 제도가 아니다』 ―내년 대통령선거 대책은…. 『이제는 국민의식이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경찰은 공명선거가 이뤄지도록 법을 집행하는 기본 임무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62년 서울영등포경찰서의 순경으로 경찰에 몸담은 이청장은 수도치안의 총수가 된데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과 호흡을 같이 하겠다』며 조직의 인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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