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원·광주〓姜正勳·鄭在洛·鄭勝豪·李寅澈·李基洪·李明宰기자】노동법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에 반발, 울산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을 비롯한 32개 노조(노동부 집계)가 26일 오후1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서울지하철노조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하는 등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과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박인상) 산하 노조들이 잇달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미포조선 고려화학 한국프랜지 등 8개 사업장(노조원 6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현총련은 오후3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이들 파업노조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고 『모든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노동법과 안기부법 폐기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공단내 통일중공업 쌍용중공업 등 창원 마산지역 10여개 사업장도 전면파업에 돌입하거나 부분파업을 벌였다. 광주 전남에서는 아시아자동차노조와 전남 영암군 삼호면 한라중공업 및 대우캐리어노조 등이 파업에 동참했다.
한국노총은 전국 25개 산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27일 오후 1시부터 28일 정오까지 전국 5천5백개 사업장 1백20만 근로자들이 시한부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법 개악안을 기습 날치기 처리한 신한국당의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26일부터 산하 전 단위노조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