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지난 시즌 챔피언 선경증권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플레이오프 4강에 선착했다.
4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삼성생명은 2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96-97농구대잔치 여자부 실업리그에서 장신센터 정은순과 파워 포워드 박정은(이상 18점 8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빈 틈없는 수비로 정선민이 15득점에 리바운드10개를 잡아내며 분전한 선경증권을 69-55로 일축했다.
삼성생명은 10승1패로 현대산업개발과의 최종전(6일)에 관계없이 1위가 확정됐다.
삼성생명은 실업.금융 상위 3팀간 6강토너먼트(3전 2선승제)로 치러질 플레이오프에서 금융리그 2위팀인 서울은행-실업 3위(미정)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실상 여자부 결승이 된 「맞수대결」은 초반부터 삼성생명의 압승. 정은순이 개인반칙 3개에 몰려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생명은 경기시작 10여분이 지나면서 이미 13점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박정은, 정은순이 나란히 12점을 뽑아 전반을 37-30으로 앞선뒤 후반 들어서도 정서영의 재치있는 드라이브 인과 정은순의 포스트 플레이로 시종 주도권을 장악했다.
선경증권은 스피드와 노련미를 갖춘 김지윤, 유영주가 후반 5분여께부터 개인반칙 4개로 묶여 조직력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삼성생명의 압박수비에 잇단 슛이 불발, 부진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블로킹에 박정은, 한현선이 내리 6득점, 후반13분42초에 56-46으로 달아났다.
대세를 굳힌 삼성생명은 수비를 늦추지 않고 거칠게 몰아붙이고 지공으로 전환해 선경증권을 자극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해 12월12일 대구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도 선경증권을 68-60으로 꺾어 올해 농구대잔치에서 2전 2승으로 팀간 승률 1백%를 기록, 상대를 압도했다.
대학리그에서는 명지대가 길도익(29점)의 활약으로 단국대에 75-70으로 승리, 2승4패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는 대학최강 연세대가 중앙대를 68-58, 10점차로 눌러 파죽의 6연승을 질주, 플레이오프 4강티켓을 예약했다.
◇2일 전적
△남자 대학리그
명지대(2승4패) 75(38-33 37-37)70 단국대(1승5패) △동 여자실업
삼성생명(10승1패) 69(37-30 32-25)55 선경증권(9승2패)
◇1일 전적
△남자 대학리그
연세대(6승) 68-58 중앙대(3승3패)
건국대(4승1패) 86-76 명지대(1승4패)
한양대(1승5패) 103-71 단국대(1승4패)
경희대(4승1패) 80-55 성균관대(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