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천 13개 초등校 이름 바뀐다

  • 입력 1997년 1월 12일 15시 50분


「여천〓鄭勝豪 기자」 일제 잔재가 배어있는 여천시 군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명칭이 역사성과 향토색을 갖춘 이름으로 바뀐다. 여천교육청은 11일 초등학교 교명에 대한 지역민과 학부모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여천시 11개교와 여천군 2개교 등 13개 초등학교와 6개 병설유치원의 명칭을 오는 3월1일부터 변경하기로 했다. 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여천시의회(의장 朴漢秉·박한병)가 지난해 2월 관내 초등학교 교명이 동 서 남 북등 방위지명을 따 지어져 일제 잔재의 표본이라며 명칭 변경을 요구한지 1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여천시 중앙초등은 두 마리의 봉황이 앉아있는 형세를 따서 쌍봉(雙鳳)초등으로, 여천시 서초등은 복숭아꽃이 유난히 많다는 뜻을 담아 도원(桃源)초등으로 바뀐다. 또 동초등학교는 감나무 밭이라는 뜻의 시전(枾田)초등으로, 무선산 기슭에 자리한 서초등학교는 무선(舞仙)초등으로, 쌍봉남초등은 소재마을과 향호마을의 이름을 딴 소호(蘇湖)초등학교로 각각 변경된다. 이밖에 여천교육청이 시 군 통합교육청인 점을 감안해 여천시에 위치한 중흥 상암 묘도 화치초등 등 4개 학교는 학교명에 「여천」이라는 지명을 넣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천군의 율촌동초 등은 신풍초등으로, 돌산북초등은 우두초등으로 학교가 위치한 고유지명으로 변경되며 시 군의 6개 병설유치원은 변경된 교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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