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池明勳기자」 최근들어 대전 충남에서 공공기관의 긴급통신 시스템 구축에 차질을 빚게 하거나 대규모 전화불통 등으로 이어지는 통신사고가 자주 발생해 기관 및 시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의 「119 발신자 위치정보 시스템구축」사업의 경우 당초 지난 1일 개통하려던 계획이 한국통신의 전용 특수회선(스크린)설치 지연으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이 준비한 천안소방서∼천안전화국간 회선이 2.7㎞로 실제 거리(4㎞)보다 짧아 뒤늦게 회선을 보충하느라 지난 7일에야 공사를 마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10시반경엔 남대전전화분국이 최근 새로 교체한 교환기의 소프트웨어 등에 문제가 생겨 6개국(580∼585)1만 회선이 30분간 불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들 국번을 사용하는 충남교육청과 문화동 등 일대 금융기관들이 업무마비로 한동안 혼란을 겪었으며 주민들은 집전화는 물론 공중전화도 쓰지 못해 발을 굴렀다.
또 지난달 16일 오후7시10분경엔 서대전 네거리 지하의 한국통신 닥스(DCS)실에서 회선장애가 발생해 1시간가량 대전시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무선통신이 두절됐다.
닥스실이란 국(局)간, 일반전화선∼무선간 회선을 중계하는 시스템 집중국으로 이날 통신마비는 통신설비업체의 회선보수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반전화선∼무선간 회선이 마비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통신충남본부는 『회선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다』며 『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