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雲鯨기자」 『올 3월부터는 호주행 비자를 받으러 굳이 호주대사관으로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맥 윌리엄스 주한 호주대사(58)는 3월부터 주한 호주대사관이 지정하는 여행사가 비자발급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게 되어 한국관광객은 훨씬 쉽게 호주를 방문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대사는 한국은 호주정부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다음으로 「실질적인 무비자 협정」을 맺은 네번째 국가라고 말했다.
호주의 「새로운 제도」에 의하면 호주관광을 원하는 사람은 여행사를 찾아 항공권을 구입하면 된다. 여행사는 여행 희망자의 여권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다. 입력정보는 전세계 항공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망을 통해 불과 2,3초만에 호주이민국으로 전달된다. 항공권 구입시 비자 발급 가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물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한국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난해 호주를 찾은 한국인은 21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비해 35% 증가했다고 대사는 설명했다. 윌리엄스대사는 호주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호주 정부 및 민간 관광업자들과 한국에서 관광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현재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호주인들은 태국을 경유해 유럽으로 날아가는데 이중의 상당부분을 태국대신 한국을 경유토록하는게 윌리엄스대사의 계획으로 한국정부 및 한국관광공사에 공식제의해 놓은 상태.
관광뿐 아니라 무역에서도 한국은 호주에 매우 중요한 나라다. 한국은 이미 95년도에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두번째 큰 무역상대국이 되었다.
『연간 20억 호주 달러(약 1조2천억원)가 넘는 한국의 대(對)호주 무역적자는 그 내용을 알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윌리엄스대사는 한국이 석탄 알루미늄 양모 등 주로 수출용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오히려 양국의 무역관계는 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