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가 올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97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골프대회에서 우승, 지난해에 이어 「우즈돌풍」을 이어갔다.
우즈는 13일 갑작스런 폭우로 마지막 4라운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 공동선두 톰 레먼(미국)과 단둘이 서든데스제로 벌인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낚아 21만6천달러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우즈는 프로 9개대회 출전에 3승을 거두며 총상금 1백만6천5백94달러를 획득, 어니 엘스(남아공)가 27경기만에 달성한 「프로데뷔 최단기간 1백만달러상금 돌파」 기록을 깨뜨렸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리조트 스파코스(파72)의 18개홀중 유일하게 플레이가 가능한 7번홀(파3)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경기는 싱겁게 티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먼저 티샷한 레먼의 볼은 그린왼쪽 연못에 빠진 반면 아이언 6번으로 친 우즈의 볼은 홀컵 뒤 60㎝지점에 떨어진 뒤 백스핀으로 홀컵 20㎝지점에 멈춰 손쉽게 버디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