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鄭在洛기자」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집회와 가두행진에 대처하기 위해 울산에 파견된 전경들이 울산시청 주차장을 차지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이들 전경에게 간식비로 수천만원을 지원키로 해 예산집행의 적법성 여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현총련의 집회와 가두행진이 계속되자 전경 15∼20개 중대를 울산에 파견했다.
경찰은 전경들이 타고온 대형버스(일명 닭장차) 20여대를 오전10시경부터 현총련의 가두행진이 끝나는 오후 5시까지 시청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과 시청 직원들은 이 시간동안 시청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북새통을 이루며 전경들의 고함에 직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14일부터는 시청 본관 앞 주차장을 아예 경찰차가 주차하도록 비워두기까지 해 민원인들과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울산에 파견나온 전경들의 간식비로 지역안정을 위한 「보상비」에서 한사람에 하루 2천원씩 모두 2천8백만원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