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스키리조트]이와태현 아피 스키장

  • 입력 1997년 1월 15일 20시 19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동계올림픽을 연 일본. 전국에 스키장이 1천7백여개나 되는 스키천국이다. 서울에서 항공기로 불과 두시간 거리에 산재한 일본의 스키리조트.한국처럼 복잡하지 않은 스키장에서 낮에는 스키잉의 진수를 만끽하고 저녁에는 따끈한 온천도 즐길 수 있어 겨울이면 일본으로 스키여행을 더나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부터 도야마 니가타까지 일본 전역의 스키장과 온천을 두차례에 걸쳐 안내한다>> 「현지취재=조성하기자」 우뚝한 산 능선의 품새가 넉넉하고 여유있다. 이 산은 이와테현의 아피고원에 있는 마에모리산(해발 1,305m). 「나무의 수도」라고 불리는 울창한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의 북동쪽. 소나무(아오모리도도송)며 자작나무 전나무가 빽빽하다. 아피스키장은 바로 이 산에 있다. 곤돌라로 3.5㎞를 올라 트레일 정상(해발 1,300m)에 섰다. 숲을 헤치고 거미줄처럼 퍼진 슬로프의 흰선이 기하학적으로 다가선다. 소나무 전나무에는 눈꽃이 피었고 자작나무 나목의 흰 줄기와 가지는 더욱 희다. 산 아래로 보이는 아피고원의 구릉진 평원과 그 위에 우뚝한 현대적 디자인의 아피스키장 호텔과 빌라, 스키하우스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곳은 북위 40도. 시즌동안 최고 2백92㎝(평균 190㎝)의 적설량을 보여 홋카이도처럼 파우더스키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피스키장은 산 하나로 만든 스키장중에서는 일본 최대규모. 연간 무려 1백25만명이 다녀간다. 고도차는7백98m, 리프트는 29개. 곤돌라(8인승)도 두라인이 있다. 슬로프는 20∼30도의 오름새로 급하지도, 따분하지도 않을 정도. 트레일도 있다. 총 길이가 41㎞나 되는 트레일 21개는 정상에서 2백70도 방향으로 파상적으로 뻗어내린다. 최난코스는 34도, 최장코스는 5.5㎞며 트레일이 다양해 아피스키장에서의 다운힐은 지루한 줄 모른다. 뛰어난 편의시설도 자랑거리. 지하 1천2백50m에서 용출하는 섭씨 40도의 온천(단순천), 실내풀은 애프터스키로 최고다. 또 모든 식당은 대형 유리창을 통해 스키장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분위기도 좋다. ▼ 아피스키장 패키지 투어 ▼ 이와테현의 아피스키장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스키전문인 박경숙여행사의 3박4일 코스는 이동시간을 뺀 이틀 반나절 동안 온전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일정이다. 숙소는 아피스키리조트의 고층빌라로 가격은 아침 저녁식사와 여행자보험료를 포함해 69만9천∼83만원(날짜별로 다름). 설연휴 4박5일코스(2월5∼9일)는 79만원. 02―54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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