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명동에서 손바닥만한 물건을 구입, 지방으로 보내려고 서울중앙우체국에 갔었다. 물건을 포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다른 손님들의 우편물을 싸는 광경을 지켜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규격종이로 한번만 싸주어도 될 우편물인데도 포장을 다 뜯고 충격방지용 비닐과 박스를 써서 새로 싸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어 깨어지는 물건이 아니니 가볍게 포장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용물을 물어보더니 쓰지 않아도 될 비닐을 이중으로 싸고나서 박스로 포장을 했다. 그러니 원래 크기의 3배정도가 되었다.
포장요금은 2천원이었다. 그 소포를 보내는 우편요금이 1천5백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돼버렸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비닐과 박스 사용량을 생각하니 낭비가 심하다는 느낌이었다. 내용물에 알맞은 포장을 하여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비닐 사용도 되도록이면 자제했으면 한다.
박 찬 영(대구 남구 대명2동 268의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