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체국 소포 과대포장…우송료보다 비쌀때도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25분


얼마전 명동에서 손바닥만한 물건을 구입, 지방으로 보내려고 서울중앙우체국에 갔었다. 물건을 포장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다른 손님들의 우편물을 싸는 광경을 지켜보니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규격종이로 한번만 싸주어도 될 우편물인데도 포장을 다 뜯고 충격방지용 비닐과 박스를 써서 새로 싸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어 깨어지는 물건이 아니니 가볍게 포장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용물을 물어보더니 쓰지 않아도 될 비닐을 이중으로 싸고나서 박스로 포장을 했다. 그러니 원래 크기의 3배정도가 되었다. 포장요금은 2천원이었다. 그 소포를 보내는 우편요금이 1천5백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 돼버렸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비닐과 박스 사용량을 생각하니 낭비가 심하다는 느낌이었다. 내용물에 알맞은 포장을 하여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비닐 사용도 되도록이면 자제했으면 한다. 박 찬 영(대구 남구 대명2동 268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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