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한양대, 성균관에 3대1 낙승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33분


「포항〓洪淳剛 기자」 한양대가 성균관대를 꺾고 1차대회 라이벌전 승리에 이어 또 다시 대학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양대는 16일 포항공대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경기에서 성균관대에 3대1로 이겨 2승1패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2패. 이날 경기는 「높이」를 앞세운 한양대 장신군단의 위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고비마다 이영택(2m5·블로킹 8득점)의 블로킹이 성균관대 공격의 맥을 끊었고 한희석(2m·블로킹 4득점)과 단신 석진욱(1m86·블로킹 3득점)도 블로킹 대열에 가세했다. 승부의 갈림길은 세트스코어 1대1에서 맞붙은 3세트. 한양대는 초반 백승헌의 연타가 성균관대 코트에 내리 꽂히면서 3대0, 8대2, 9대6으로 앞서 나갔다. 성균관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신선호 손정식의 블로킹 등으로 9대9 동점을 만든 성균관대는 이동훈 김기중의 강타로 11대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양대는 한희석의 블로킹과 백승헌의 스파이크로 다시 동점을 이루고 이영택 한희석의 블로킹과 이인구의 강타로 성균관대를 12점에 묶고 세트를 따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이날 2년생 석진욱(13득점 17득권)이 팀공격을 주도했다. 성균관대 노진수감독은 이날 신선호 안용수 이동훈 전상목 등 새내기 4명을 코트에 세웠으나 한양대의 키와 노련한 경기운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균관대는 서브범실(14개)이 많았고 새내기 세터 신선호의 깔끔한 토스를 공격수들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1차대회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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