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적도 등급심사제 도입 선별기준 줘야

  • 입력 1997년 1월 19일 19시 43분


며칠전 중학생 아들의 책상서랍을 정리해주다가 대여점에서 빌려온 만화책을 발견했다. 무슨 내용인지 대강 훑어보다가 충격을 받았다. 일본 만화를 복사한 것인데 주로 야쿠자의 잔인한 폭력과 성폭행 변태적 성관계 등이 묘사된 내용이었다. 화가 나 도서대여점에 가 불량도서를 무책임하게 대여해준 경위를 따졌다. 주인은 빌려가는 사람이 책을 고르는 것이니까 자신들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반납기일이 한달이나 지났으니 책값과 맞먹는 돈을 내라고 했다. 할 수 없이 연체료를 내고 책에 적힌 출판사에 전화를 해보니 결번 안내가 나왔다. 요즘 장정일씨의 작품에 대한 예술창작의 자유와 윤리성 시비가 화제이지만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선별할 수 있도록 도서나 CD롬에도 등급심사제가 실시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 성 원 (서울 강서구 가양동 대아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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