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3년만에 정상에서 다시 만난 국민은행을 대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2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대잔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아시아 최고의 센터 정은순(16점 9리바운드)과 한현선(16점)박정은(15점)이 활약, 범실이 잦은 국민은행을 65대49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남은 2게임중 1승만 거둬도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강력한 대인방어와 효과적인 반칙작전에 말려 전반 중반까지 고전하다 정서영의 3점포의 정은순의 터닝 점프슛으로 12분 19-10으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국민은행은 이경순과 안선미(이상 15점)가 외곽에서 12점을 합작, 전반종료 3분을 남기고 22-23으로 추격했으나 정은순과 한현선이 버틴 골밑에서 제압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대세가 삼성에 완전히 기울어진 것은 후반 4분. 삼성은 전반 단 1점도 없었던 박정은이 상대 골밑을 휘젓고 왕수진이 3점포로 가세, 4분께 40-24로 앞섰고 박정은의 중거리슛과 3점포가 터진 5분에는 47-27 20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전반 대인방어와 2-3지역방어를 적절히 구사하며 정은순,박정은을 틀어막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5분동안 범실 3개를 저지르고 가로채기도 5개나 허용, 무너졌다.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생명(1승) 65(28-22 37-27)49 국민은행(1패)